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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이 포항여고 학생들에 '나그네' 3행시를 전했다

ⓒ대한민국 청와대/Facebook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포항 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문대통령은 가장 먼저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포항여고를 방문해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만났다.

문대통령을 맞이한 학생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문대통령은 "어제 평소 실력보다 더 잘 친 사람이 있느냐"고 학생들에게 물었다. 이어 문대통령은 "원래 평소 실력보다 못 치는 것이 정상이다. 워낙 중요한 시험이고 긴장되니까 늘 우리 사는 게 그렇다"며 "욕심 부리지 말고, 그저 평소실력대로 하자,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주면 훨씬 마음도 편해지고 결과도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수능 시험 연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대통령은 "일주일 동안 공부 기간이 늘었는데 도움이 됐느냐. 우리 포항 쪽 학생들은 여러가지로 대피도 하고 여진 때문에 제대로 공부도 못 했을 것 아니냐"고 말했고, 학생들은 일동 "맞다"고 답했다.

이어 학생들과 교사들은 수능 연기 일주일에 대한 소감을 문대통령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야기를 들은 문대통령은 "수능을 연기한다는 건 정말 중대한 일이었다"라며 "처음에는 정부에서도 수능을 연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쉽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전체 학생 다 중요하지만 포항지역, 1% 학생들의 안전 또 어떤 공정함, 이런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연기 결정을 내렸다"라며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 학부모들, 수험생들이 수능 연기결정을 지지해주고, 또 오히려 포항 학생들 힘내라고 응원을 보내주신 것이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포항여고의 최규일 교장은 학생들에게 "대통령께 나그네 3행시를 외쳐달라"고 말했고, 학생들은 운을 띄웠다. 학생들을 향한 대통령의 '나그네' 3행시는 아래와 같다.

- 학생들 : 나~

- 문대통령 : 나는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 학생들: 그~

- 문대통령: 그대들도 나를 사랑합니까?

- 학생들 : 네~

3행시가 끝난 뒤 문대통령은 "사실 짜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생님이 미리 가르쳐 주셨다"고 전했다.

이날 문대통령은 포항여고 학생들에게 평창올림픽 장갑과 목도리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문대통령과 포항여고 학생들의 만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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