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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직서 제출한 한샘 성폭행 피해자 변호인이 전한 말

ⓒHANSSEM

가구 기업 '한샘'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사와 동료 등 남자 3명으로부터 불법촬영, 성폭행, 성폭행 시도를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가 결국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이 피해자의 변호인 김상균 변호사를 취재한 바에 따르면, 피해자는 22일 온라인 방식으로 한샘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자신이 당한 일을 온라인상에 알리기 전부터, 한샘 내 퍼진 소문 탓에 심적으로 힘들어했다"며 "이 일이 알려진 이후에도 사직서를 제출하길 원했지만 직접 회사로 찾아가 제출하는 방식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다"는 것.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자신의 일로 인해 한샘이라는 기업의 이미지 악화, 동료 직원들의 피해가 커진다고 생각해 힘들어했다"며 아래와 같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경영진의 사과도, 어떠한 보상도 원하고 있지 않다. 각 기관의 조사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이 풀리기를 바라고 있다."

사내 사건으로 종결될 뻔한 일이 사장의 사과와 불매운동으로 번지는 등 사회적인 이슈로 확산된 건, 결국 반성 없는 가해자, 회사의 미숙한 대응과 ‘사건 무마’에만 초점을 맞춘 피해자 회유, 피해자를 ‘꽃뱀’으로 바라보는 시선 등 ‘2차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성범죄 피해자들은 언제까지 두 번, 세 번씩 울어야 하는 걸까요.(2017년 11월 6일, 한겨레 '한샘 연쇄 성폭력 사건 총정리...여성들은 왜 분노했나')

한편, 불법촬영/성폭행 등을 저지른 남성 3명 중 2명은 '해고'되었으나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 상사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후 회사에 다니고 있는 상태다.

이 남성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되자 네이트판에 올린 글을 통해 '평소 피해자에게 각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 사람이 먼저 술을 먹자고 제안했다'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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