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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에 대한 폭력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새로 나온 두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몇 년 간 미국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치명적 폭력이 늘어났고, 2017년에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LGBTQ 지지 단체 휴먼 라이츠 캠페인(HRC, Human Rights Campaign)이 새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미국에서 폭력 범죄로 목숨을 잃은 트랜스젠더는 최소 25명이다.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11월 20일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이 보고서에 의하면 2017년에 미국에서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트랜스젠더 피해자 중 84%는 유색인종이었다. 80%는 트랜스 여성이었고, 75% 이상이 35세 미만이었다.

사망 사건의 절반 이상은 남부에서 발생했고, 대다수가 총격으로 사망했다. HRC가 기록한 이 사건 중 네 건은 경찰과의 언쟁이 관련되어 있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폭력 만연은 미국이 즉각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급한 위기다.” HRC의 채드 그리핀 회장이 발표한 성명이다.

트랜스 살인 모니터링(TMM) 연구 프로젝트가 낸 다른 보고서에서는 2016년 10월 1일부터 2017년 9월 30일까지 1년 동안 트랜스와 비관행적 젠더의 살인 사건이 325건 보고되었다고 한다. TMM에 의하면 과거 같은 시기에 비해 피해자가 30명 더 많았다.

TMM이 기록한 사망 사건의 대다수는 브라질(171), 멕시코(56), 미국(25)에서 일어났다. TMM은 2008년부터 트랜스젠더 폭력 사망 사건을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71개국에서 총 2,609건의 사건이 지금까지 기록되어 있다.

HRC는 2013년 이후 매체와 경찰 신고를 토대로 100건 이상의 트랜스젠더 상대 폭력 사망 사건을 기록했다. 이들은 실제 사망 사건은 더 많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떤 피해자들의 죽음은 신고되지 않았을 수 있고, 당국, 언론인, 가족들이 젠더 정체성 식별을 거부해서 매체에서 트랜스젠더로 보도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밝힌 2017년의 피해자 25명 중에는 유색인종 트랜스젠더 여성이 세 명 있다. 2월에 루이지애나에서 살해당한 시나 깁슨, 시아라 맥엘빈, 자쿠아리스 홀랜드다.

최연소 피해자인 아바 르레이 바린앨리 스타인필드는 겨우 17세였다.

HRC의 보고서에 들어간 사건 중 증오 범죄로 분류된 건은 없었으나, 이들은 트랜스젠더들은 체계적 편견에 큰 영향을 받으며 미국에서 취약한 위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단 17개 주와 워싱턴 D.C.만이 성적 지향과 젠더 정체성에 대한 증오 범죄 형법을 가지고 있다고 LGBTQ 연구 단체 무브먼트 어드밴스먼트 프로젝트는 밝혔다. 트랜스젠더의 약 3분의 1은 빈곤 상태이며, 약 50%는 평생 한 번 이상 연인에 의한 폭력을 경험한다.

최근 백악관의 정책 변경과 발표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을 담고 있었다. 8월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랜스젠더의 입대를 금지하자는 제안을 내자 사법부에서 곧 막고 나섰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10월에 ‘종교의 자유’를 근거로 하여 트랜스젠더 직원들에 대한 직장에서의 보호를 뒤집는 안을 냈다.

“미국과 전세계의 트랜스 혐오와 싸우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이 남아있다.” 그리핀과 유색 트랜스 연합의 카일라 W. 브로더스가 HRC 보고서에 적은 글이다.

“도널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가 LGBTQ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을 최고 우선 순위로 삼고 있는 백악관보다 이 사실이 더 명확한 곳도 없다.”

허핑턴포스트US의 Violence Against Transgender People Has Gotten Wors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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