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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ID는 정말 모바일 뱅킹에 쓸수 없을까?

아이폰X이 한국 출시가 하루 앞둔 가운데, 아이폰X의 강점으로 내세운 페이스 ID를 국내 금융권에선 당분간 사용할 수 없을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전자신문은 지난 16일 기사에서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모두 아이폰X의 페이스 ID를 통한 금융 거래를 허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고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해 KB국민, 신한, IBK기업, 부산, 농협은행 등 20여 은행이 페이스ID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아이폰X이 출시되기도 전에 이미 페이스ID를 통한 바이오인증을 막아두자, 아이폰X의 바이오 인증으로는 금융거래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하지만 허프포스트코리아의 취재 결과, 모든 모바일뱅킹에서 페이스 ID를 쓸수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관계자는 페이스 ID를 이용한 금융거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기존과 다를게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바이오인증만으로 이체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없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바이오 인증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좌이체를 할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인증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며 "지문인식이나 페이스 ID 모두 로그인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보안성 검토가 완료되면 페이스ID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관계자는 "신기술이 도입되면 우리 입장에서는 안전성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반드시 테스트를 거칠수밖에 없다"며 "이르면 올 연말 전까지 검토가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은행도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계좌이체등을 하기 위해서는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하는 등 추가절차를 거쳐야 한다.

케이뱅크는 "검토를 충분히 거친 후 허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재산과 관계된 부분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에 관해서는 검증이 끝난 상태라 사용이 가능하지만 페이스 ID를 포함한 얼굴인식 기술은 아직도 검토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보안상 문제가 없다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모바일 뱅킹의 바이오인증 정책은 개별 은행마다 다르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페이스 ID의 허용여부는 각 은행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페이스 ID 이외에 별다른 바이오인증 수단이 없는 아이폰X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주거래은행의 정책에 따라 불편을 겪을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카카오뱅크처럼 '이중 인증'을 도입하고 있는 은행의 경우에는 도입이 조금 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은행의 페이스 ID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애플의 폐쇄성적인 정책 떄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전자신문은 "애플은 페이스ID를 금융 거래에 연동하기 위해 국내 은행들과 사전 협의를 단 한 차례로 갖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시제품을 구하지 못하고 기술 내용도 확인할 길이 없어 페이스 ID 보안 검증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부분에 대해 "우리는 일찍부터 대응했기 때문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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