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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출제위원장에 의하면 영어는 모의평가 수준이고 한국사도 평이하다

ⓒ뉴스1

이준식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은 23일 “올해 수능이 불수능, 물수능에 대한 개념으로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 다만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는 올해 모의평가 수준으로, 필수영역으로 바뀐 한국사는 비교적 평이한 방향으로 문제를 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수능 문제 출제 과정에서 모든 영역, 전 과목에 걸쳐서 2009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난이도와 관련해 “만점자 비율 1%를 기준으로 난이도가 높낮이를 평가하는 줄 알지만, 기본적으로 수능 출제과정에서 만점자 비율을 고려하지는 않는다. 만점자 비율을 사전에 상정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지 않다”면서 “난이도는 시험의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원칙으로 전년도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를 번갈아가며 난이도가 높은 ‘불수능’과 상대적으로 낮은 ‘물수능’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물수능’, ‘불수능’같은 개념으로 출제에 임하는 것은 아니고, 그런 식의 난이도 예측도 하지 않는다”며 ”각 과목·영역의 특성에 맞게 사전에 정해진 난이도 구간을 잘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 영역별로는 먼저 국어와 영어영역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고, 나머지 영역들은 사고력 중심의 평가가 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영어영역은 올해 처음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뀌면서 1등급 비율을 조정하기 위한 ‘난이도 조절’이 있었는 지가 관심거리였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수험생이 취득한 원점수를 절대평가의 등급으로 전환해서 등급만 제공한다는 게 달라진 점인데, 절대평가에서는 기본적으로 1등급 비율을 사전에 상정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었다고 하지만 기존의 출제방향, 문항유형이나 배점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답했다.

다만,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6%, 9월 평가에서 6% 이하였던 만큼, 실제 수능에서도 6~9% 안팎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1등급 비율을 고려하지 않지만, 평균치가 된다면 (6~9% 정도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고교 영어 교육의 성취도와 대학에서 필요한 영어능력을 갖췄는지 측정하되, 사교육비 완화를 추진한다는 등의 목적으로 영어영역에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최근 수년간 출제오류가 반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도 공개됐다. 올해부터는 수능 영역위원장 등을 지낸 교수 8명을 검토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민찬홍 검토위원장을 포함한 9명이 모두 ‘최종 점검’을 하는 형태로 오류 여부를 마지막까지 확인했다는 것이다.

민 위원장은 “위원장과 검토자문위원들이 각각 독립적이고, 최종적으로 검토하는 방식을 거쳤다”며 “모의평가 방식에서 발견된 검증 시스템 문제를 손봐 수능 문제를 제출하는 과정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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