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부터 김포·제주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 미리 등록해 놓은 생체 정보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생체 정보 인식 게이트'가 생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두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미리 등록한 손바닥 정맥이나 지문 정보로 생체 정보 인식 게이트에서 신분 확인을 받을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예약 번호만 입력하면 탑승권을 받을 수 있는 '셀프 체크인' 기기와 생체 정보 인식 게이트를 함께 이용하면 신분증 없이도 국내선 항공기를 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손바닥 정맥이나 다섯 손가락 중 하나의 지문 정보를 사전에 등록해둬야 한다.
일단 출발장 입구에서 신분 확인용으로만 생체 정보를 활용한다. 향후 체크인 카운터, 탑승 게이트 등에서도 신분증·탑승권 제시 없이 생체 정보로만 신분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체크인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전 과정에 생체 정보 인식 시스템을 갖추면 현재 7분 2초 정도인 탑승 절차 소요 시간을 2분 10초로 4분 52초 줄일 수 있다는 게 공항공사 계산이다.
최근 세계 각국 공항은 생체 정보를 활용해 이용객 신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하는 데 관심이 크다. 보안 강화와 대기 시간 단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호주 시드니공항은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공항 이용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을 올해부터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준비 중이다. 2020년까지는 여행객의 90%를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세관검사를 거치게 한다는 계획이다.
영국도 주요 공항에 홍채 인식기를 도입했다. 여권 대신 홍채를 신원 확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홍채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