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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에 대한 해양수산부와 미수습자 가족의 입장이 다르다

  • 강병진
  • 입력 2017.11.22 15:04
  • 수정 2017.11.22 15:06

지난 11월 17일, 세월호에서 추가로 유골을 발견한 사실을 뒤늦게 보고한 것을 놓고 은폐의혹이 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대해 해당 책임자를 보직 해임했다.

11월 22일 해양수산부는 김영찬 장관 이름으로 사과문을 내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분들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책임자의 보직해임과 함께 감사관실을 통해 관련 조치가 지연된 부분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사과문의 내용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입장에서 엇갈린 부분이 있었다. ‘뉴스1’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월 17일(금)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그동안 선체에서 수거된 반출물 세척과정에서 1차 현장 감식결과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하고도 뒤늦게 선체조사위원회(11.21)와 미수습자 가족들(11.21)에게 알리고, 22일에야 국과수에 DNA 감식을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의 입장과 달리 미수습자 가족들은 11월 21일 누구에게도 추가 유골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11월 18일, 목포신항에서 시신 없이 추모식을 치르고 철수했다. 21일은 그 이후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인 단원고 학생 고 남현철군의 아버지 남경원씨는 ‘뉴스1’을 통해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1점 발견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고 권재근·혁규 부자의 가족인 권오복씨도 "전혀 들은 바 없다"며 "기자들의 연락을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정성욱 ‘416 세월호 피해자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색을 종료하려던 참에 유골이 발견돼서 추가 수색 여론이 형성될까봐 일부러 감춘 것은 아닌지 불순한 의도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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