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53세 된 여성이 자기가 낳은 아이 4명의 사체를 콘크리트에 파묻은 채로 20년 넘게 숨겨왔다고 경찰에 자수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오사카부 네야가와시에 사는 이 여성이 시내의 한 파출소에 찾아와 "아이 4명을 콘크리트를 채운 양동이에 넣어 집에 놓아두고 있다"며 자수했다.
경찰이 이 여성의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벽장 속 골판지 상자에서 콘크리트가 채워진 양동이가 발견됐다. 골판지 상자는 3개 더 있었다. 경찰이 화상진단기술로 4개 양동이 속을 조사해보니 영아로 보이는 사람의 뼈가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즉시 수사본부를 차렸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1992년부터 97년 사이에 아이 4명을 낳았다. 아이를 키울 경제적인 여건이 안됐다. 계속 고민했지만 상담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여성은 2003년 여름께 현재의 아파트로 이사왔다. 경찰은 이 여성이 시체를 20년 이상 숨겨온 것으로 보고 사산이었는지 아니면 출산 후 영아를 살해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이 여성은 아들과 둘이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