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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젤 구매 시 반드시 확인해야할 3가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러브젤을 성교통 있는 사람만 쓰는거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젤을 사용하게 되면 자위는 물론 전희의 과정과 방식이 훨씬 다채로워질 뿐만 아니라 평소 섹스 전후와 도중에 느끼는 감촉 자체가 훨씬 더 부드럽고 강렬해질 수 있습니다.

  • 박진아
  • 입력 2017.11.20 12:24
  • 수정 2024.03.22 14:02

 

 

충분한 애무에도 건조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러브젤은 생식기관 내 상처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제품입니다. 그러나 러브젤을 잘못 고를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신체 구조상 씻어낼 수 없기에 여성은 러브젤의 성분에 특히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죠. 건강한 섹스를 위해 러브젤을 고를 때는 다음의 3가지를 꼭 체크하세요.

1. 베이스(base)

종류는 보통 수용성(water base), 지용성(oil base), 실리콘베이스(silicone base)로 나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라텍스와 유분은 상극이기 때문에 콘돔으로 피임을 하신다면 지용성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 마시지 용도로 사용한다해도 침구에 얼룩이 남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하고요.

섹스토이와 함께 사용하실 계획이면 실리콘 베이스도 조심해야 합니다. 섹스토이는 주로 실리콘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서로 상극인 실리콘끼리 접촉하면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잘못하면 비싼 섹스토이가 망가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조심!

2. 글라이콜(glycol)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러브젤들은 대부분 수용성입니다. 수용성 제품들의 경우 극적인 윤활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글리세린 혹은 글라이콜을 첨가하곤 하는데요, 일반 피부와 달리 여성의 질 안에 이러한 성분이 들어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2012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삼투압농도(osmolality)가 높은 러브젤 사용 시 질과 상피 조직의 손상을 유발하여 HIV를 비롯한 각종 성병에 취약해질 수 있음을 발표하였으며, 삼투압농도를 높이는 주 원인으로 러브젤 속 글라이콜을 꼽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글리세린/글라이콜이 포함된 러브젤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대부분의 러브젤은 화장품법을 따르게 되어있으니, 제품 뒷면에 기재된 전성분표를 참고하여 글리세린 혹은 글라이콜이 첨가되었는지 꼭 확인하세요! (*가장 이상적인 삼투압농도는 질액과 동일한 260-290mOsm/kg입니다)

3. 산도(acidity)

 

 

건강한 질의 산도는 3.8-4.5pH이며, 질의 산도는 락틱애시드(젖산)의 자연스러운 분비로 유지됩니다. 질내 산도의 균형이 깨질 경우, 세균성 질염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도가 3.8-4.5pH로 맞춰진 러브젤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애널에 사용 시 5.5-7pH의 젤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러브젤을 성교통 있는 사람만 쓰는거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젤을 사용하게 되면 자위는 물론 전희의 과정과 방식이 훨씬 다채로워질 뿐만 아니라 평소 섹스 전후와 도중에 느끼는 감촉 자체가 훨씬 더 부드럽고 강렬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몸 가장 민감한 부위에 사용되는 제품인 만큼, 건강을 생각하여 꼼꼼히 따져보면 어떨까요?

* 이 글은 비건 콘돔 브랜드 'EVE condoms' 블로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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