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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집을 에어비앤비로 등록하고 출장비 횡령한 교수가 검찰에 고발됐다

서울대 교수이자 국내 유일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이, 미국에 있는 본인 소유의 집을 숙박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로 둔갑시켜 수천만원의 출장비를 횡령하다 덜미를 잡혀 연구단장직서 해임되고 검찰에 피소됐다.

지난해 7월 IBS 연구단장에 임명된 A 교수는 100차례 넘게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4000만원 상당의 출장비를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본인과 아내 공동명의의 주택을 에어비앤비에 등록, 출장시 머문 숙소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출장비를 횡령했다.

IBS는 내부감사 과정에서 A 교수의 연구비 카드 결제 내역중 에어비앤비를 통한 숙소 예약이 유독 잦은 점을 수상히 여겼고 결국 이같은 사실이 적발됐다.

IBS는 A 교수를 지난달 단장직에서 해임조치했으며, 이달 14일 서울중앙지검에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IB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 연구개발(R&D) 기관으로 올해 기준 총 연구비 2000여억원에, 연구단별 평균 예산만 70억원에 달하는 대표 기초과학 연구기관이다. 스타 과학자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2011년 11월 설립됐다.

YTN에 출연한 손정혜 변호사는 이에 대해 "업무상 횡령"이라며 "너무나 잦은 출장이 있는데 그 출장도 특정 지역으로만 가고 특정 지역을 가면서도 특정 숙소만 이용하면서 지속적으로 비용 청구를 해서 집행을 하다 보니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던 것이 적발 경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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