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포항 지진이 정부와 종교인 과세 탓이라는 사람들에 대한 어느 교회 목사의 한 마디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의 원인을 놓고 논란의 발언을 한 사람들이 있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지난 11월 17일, “이번 포항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엄중한 경고 그리고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그런가하면 영암삼호교회의 이형만 목사는 어느 교회 부흥회에서 “종교계에 과세 문다 하니까 포항에서 지진이 났다”며 “하나님을 건드릴 때, 국가에 위기가 바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왼쪽)과 이형만 목사

이러한 발언들에 대해 한 교회 목사가 일침을 가했다. 11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진 김동호 높은뜻 연합선교회 목사다. 그는 “조금 심하게 얘기해도 괜찮을까요?”라면서 아래와 같이 답했다. ('인터뷰 전문 보기)

“어떻게 지진난 것 가지고 정부 탓하고 과세 탓하고. 그게 무슨...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죠. 하늘 팔아서 자기 이익 챙기는 사람이잖아요. 사람들 겁주고. 지진이 경고라는 말이나, 참 말이 안 되고.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 지진 때문에 상처받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해서 그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까 하는 생각을 해야지. 무슨 세금을 내니 안 내니 하는 엉뚱한 소리를 하는지 조금 답답해요.”

김동호 목사는 류여해 최고위원이 18일, “포항지진은 천벌”이라고 한적은 없다고 한 해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잘못됐다고 그러면 빨리 끝날 걸. 그렇게 말을 돌린다고 뭐 수습이 되겠어요. 최고위원이라는 표현도 웃기기는 하지만 그냥 최저위원이라 그러면 좋겠네요.”

종교인 과세 때문에 지진이 났다고 말한 이형만 목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좀 창피하고요. 그리고 하나님 교회에다 세금 내라고 하는 게 아니라 교회에서 생활비를 받는 목사들, 교역자들에게 세금 내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무슨 교회에다가 세금 내라는 것하고는 목회자들에게 세금 내라는 것하고는 조금 다른 거라고 생각해요.”

이 인터뷰에 따르면, 김동호 목사는 1982년부터 세금을 내왔다고 한다. 1982년 영락교회에 부임 당시 선배 목사인 한경진 목사가 그 전부터 세금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세금을 냈고”, 이후 “동안교회 나갈 때 영락교회에서 냈던 게 옳다 생각해서 계속 신고해서 냈었다”는 것.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내가 국민이기 때문”이라며 “조금 더 닭살이 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내 진심인데, 나는 우리나라 사랑해서 낸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지진 #재난 #포항 지진 #류여해 #이형만 #종교 #종교인 과세 #교회 #뉴스 #김현정의 뉴스쇼 #김동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