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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선수 박성현이 LPGA서 39년 만의 신기록을 세우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싹쓸이하는 대업을 일궈냈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 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미셸 위(미국)와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신인왕과 함께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상 등 전관왕을 노릴 수 있었다. 그는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3, 4라운드에서 추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성현은 비록 전관왕에는 실패했지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차지하게 됐다.

박성현은 최종전에서 7만3411달러의 상금을 추가, 시즌 상금 233만5883달러로 상금왕을 확정했다. 신인이 상금왕을 차지한 것은 2009년 신지애(29·스리본드) 이후 8년 만이다.

박성현은 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5포인트를 추가, 유소연(27·메디힐)과 동점을 이루면서 공동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됐다. 신인이 데뷔 첫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만이다.

전날 3오버파로 흔들렸던 박성현은 4라운드에서는 출발이 좋았다. 2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6번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잡아내 한때 단독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을 3언더파로 마친 데 이어 후반에서도 좀처럼 버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이언샷이 조금씩 빗나가 그린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박성현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경쟁자들이 치고 나가면서 박성현의 순위가 밀렸다.

박성현은 이글도 가능한 파5 17번홀에서도 샷이 빗나가면서 파에 그치면서 사실상 우승권 추격이 무산됐다. 마지막 18번홀(파4)도 파로 마치면서 결국 최종합계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게 돌아갔다.

주타누간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를 추가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가 된 주타누간은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14언더파 274타)를 한 타차로 따돌렸다.

주타누간은 특히 막판 17번홀(파5)과 18번홀(파4) 연속 버디로 극적인 역전극을 일궈내며 박성현에게 올해의 선수상 타이틀을 안겨주게 됐다.

톰슨은 마지막 순간 결정적인 순간으로 손에 쥐었던 타이틀을 놓쳤다. 톰슨은 버디 6개를 잡고 단독선두로 나서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면서 주타누간에게 역전 기회를 허용했고, 끝내 고개를 떨궜다.

우승할 경우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톰슨은 평균타수상 1위를 지켜낸 것으로 만족하게 됐다. 또 CME 레이스 포인트에서도 1위를 지켜 보너스 상금 100만달러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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