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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램지가 한국 맥주와 소맥, 한식에 대해 평가했다

  • 박수진
  • 입력 2017.11.18 12:43
  • 수정 2017.12.12 12:46
ⓒ뉴스1

유명 셰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식과 한국 맥주, 소맥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고든 램지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유명 셰프로 그가 운영하는 식당은 미슐랭 스타 14개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 유명 TV 프로그램 '헬's 키친'과 '더 F워드' 등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음식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독설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 뉴욕의 한식당 '꽃(COTE)'을 언급하며 한식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꽃은 개업 다섯 달 만에 미슐랭스타(★)를 받은 한식당이다. 지난주에도 해당 레스토랑을 방문했다고 밝힌 고든 램지는 "(맛을 보니) 뉴욕에서 다른 라이벌들을 제치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식을 전 세계적으로 격상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식의 재료는 어디서든 찾을 수 있다"며 "과하게 비싸거나 특정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료가 아니어서 대중화하기 좋다"고 가능성을 설명했다.

단 한국인들이 회식 자리에서 즐겨 찾는 소맥(소주+맥주)에 대해선 "딸 아이와 함께 마셔봤다"며 "굉장히 위험한 술"이라며 경계했다. 또 "두통약을 항상 상비해야 한다"며 "한 잔 맛본 후 딸아이에게 '너나 마시라'고 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한국 맥주가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선 "모든 사람의 얘기에 신경 쓸 필요 없다"며 "(한국맥주는) 한식과 잘 맞는 맥주"라고 평가했다.

앞서 영국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었던 다니엘 튜더가 칼럼을 통해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는 한국 맥주"라고 평가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고든 램지는 "아마 유럽사람은 매콤하거나 강한 음식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어주는 맛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며 "한국 맥주가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고 한 기자를 만나면 엉덩이를 걷어 차주겠다"고 말했다.

램지는 직접 모델로 참여한 오비맥주 카스에 대해선 "예전에도 한식당에서 마셨던 맥주"라며 "가장 프레시하고 쿨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독설과 비판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셰프가 자본(광고)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든 램지는 "(카스는) 경제가 어렵고 침체한 상황에서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기분을 좋게 할 수 있는 맥주"라며 "진정성 있다"고 한껏 추켜세웠다. 또 "멋 내는 맥주가 아니라 훨씬 매력적이다"며 "이미 카스는 뉴욕과 파리, 런던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램지는 한편 성공적인 레스토랑의 조건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월요일에 손님이 꽉 차있어야 한다"며 "멋있고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에세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 셰프는 요리뿐만 아니라 마케팅 활동도 해야 한다"며 "젊은 셰프가 교육을 통해 생산적이고 스마트하게 식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고 했다.

나쁜 셰프를 묻는 질문엔 "게으른 셰프"라며 "'고객은 이래도 모를거야'라고 생각하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방 안에서 셰프는 항상 긴장하고 배고픈 상태여야 한다"며 "계속해서 맛을 봐야 평가할 수 있다"고 신념을 밝혔다.

한국에 식당을 열 계획에 대해선 "현재 미국의 새로운 레스토랑 오픈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은 신선하고 굉장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 나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레스토랑을 물색할 때 좋은 후보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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