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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소년을 게이라는 이유로 살해한 캘리포니아 남자가 유죄를 선고받다

  • 김도훈
  • 입력 2017.11.17 07:15
  • 수정 2017.11.17 07:18
ⓒFamily Handout

여자친구의 8살 아들이 게이라고 생각해 고문하고 살해한 캘리포니아 남자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사우로 아귀레는 2013년 가브리엘 페르난데즈를 살해한 죄로 지난 수요일 '1급살인'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곧 37세의 아귀레에게 사형 판결을 내릴지 종신형을 내릴지 결정해야만 한다.

발견 당시 가브리엘 페르난데즈는 두개골이 함몰되고 갈비뼈 세 개가 부러지고 가슴과 사타구니에 비비탄을 맞은 자국이 가득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굶주린 상태로 고양이 사료와 자신의 토사물을 먹고 벽장 속에 묶인 채 자도록 강요받았다.

검사인 조나단 하타미는 법정에서 아귀레가 가브리엘을 게이라고 믿었으며, 학교에 갈 때도 여자 아이용 옷을 입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검사는 아귀레가 가브리엘을 고문하는 것을 즐긴 "악마"같은 남자라고 묘사했다.

하타미는 "가브리엘이 괴롭힘을 당하고 게이라고 불렸으며, 이빨은 모두 나가 있었고, 매일 밤 박스에 갇혀서 잤다"며, 아귀레가 가브리엘을 살해한 것은 "마약 복용이나 정신 건강 상태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고문에 의한 의도적인 살인"이라고 법정에서 말했다.

하타미의 변호사는 아귀레가 가브리엘 페르난데즈를 죽인 건 사실이지만, 가브리엘의 엄마인 펄 페르난데즈가 떠나겠다고 위협한 것 때문에 생긴 "분노"가 이유라고 항변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아귀레가 스트레스를 잘 통제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사우로 아귀레는 절대 아이를 죽일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사우로 아귀레가 유죄를 선고받자 검사 하타미는 가브리엘 페르난데즈의 친부를 끌어안고 울었다. KABC 보도에 의하면 하타미 검사 역시 아동학대 생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동학대 피해자들은 무력감을 느끼지만 누구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며 "사람들은 스스로를 위해 싸우지 못하는 사람들과 아이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California Man Convicted Of Killing 8-Year-Old Boy For Being Ga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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