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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나며 전한 이야기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 가운데 5명은 아직 미수습자로 남아있다.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일반 승객 권재근씨·혁규군 부자다. 이들의 가족은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한 후 지금까지 계속 목포에 머물며 가족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렇게 232일이 지났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1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돼 가고 있는 지금 저희 가족들은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312일 만이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가 목포신항만에 거치되고 수색이 점점 끝나가면서 밤을 새면서 많은 갈등을 했다”며 “여기서 남아야 하는 것이 희생자들을 위해 올바른 방법인지 등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2014년 진도에서처럼 유해를 찾아 떠나는 가족들을 부러워하며 남아있는 가족들끼리 서로를 위로하면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견뎌냈다. 하루 수색이 끝나갈 때마다 우리도 가족을 찾아 떠날 수 있다는 희망보다 영원히 가족을 못 찾을 수 있다는 공포와 고통이 점점 커져갔다.”

그리고 “수많은 갈등 속에서 더 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자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는 18일 목포신항에서 영결식을 가진 후, 안산에서 3일장을 치를 예정이다. 유해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유품을 태워 유골함에 안치하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색을 통해 박영인군의 교복 상의와 남현철 군의 가방이 발견됐으며 권재근 씨의 경우 이삿짐을 실었던 트럭이 화물칸에서 발견됐다. 또한 혁규 군의 가방과 세면도구도 수거됐다. 양승진 교사의 유품은 발견되지 않아, 평소 학교에서 사용하던 물품과 옷가지를 안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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