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자 인기 수능 강사들이 SNS에 글을 올려 수험생들을 위로했다. 일부 강사는 무료로 교재를 제공하기도 했다.
스카이에듀 전홍철 영어 영역 강사는 15일 밤 9시께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만우절 아니야. 평생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났네. 어려운 결정이었을텐데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공평한 기회를 정부의 빠른 조치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자"라며 "기분이다! 이제 일주일 동안 고100파이널 브레이커 파이널 그리고 절대 평가 모의고사 교재 및 강좌를 무료로 풀어줄게. 다시 일주일 달려보자"라고 적었다.
그는 한 시간 뒤 "기출제 고100 파이널 브레이커 파이널 Ebs압축 강좌 3권 전부 그리고 절대평가 모의고사를 강좌 및 교재까지 다 무료로 풀어줄게. pdf로 주는게 아니라 진짜 교재를 줄테니 필요하면 빨리 신청하렴. 단 소진시 제공이 불가해요 ㅜㅜ"라고 자세한 안내글을 올렸다.
이투스 수능 수리 영역 정승제 대표 강사도 15일 밤 9시께 "진짜 그렇긴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일단은 그게 최선이니까. 그렇게 갑시다. 오늘은 일찍 자자"라고 올렸다.
이투스 최태성 한국사 강사는 "불안함은 참아도 불편함은 못참는 모습이 대형참사를 불러 올 수도 있습니다. 여진이 남아 있기에 일주일 정도는 살펴봐야 합니다. 광복 이후 처음 있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되겠네요.ㅠㅠ 모두들 무사하시길 기도합니다"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메가스터디 이다지 세계사 강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편지를 올렸다. 이씨는 "내일이 수능날이라고 생각하고 긴장되는 마음을 애써 누르려 노력하고 있었을텐데 머리로는 이해가 가더라도 놀랍고 허무한 마음은 당연한 거란다"라며 "일주일 수능 연기는 너희들이 겪어왔던 그 간의 시련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란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