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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대중교통에서 "신사·숙녀 여러분"이 사라진다

'the New York Pix11 channel'의 지난 10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 버스나 지하철에서 더이상 "신사 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en)"으로 시작하는 안내방송을 들을 수 없게 된다. 뉴욕시 교통을 책임지는 MTA(The Metropolitan Transport Authority)는 직원들에게 성별을 언급하지 않는 젠더중립적인 표현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버스 운전사와 지하철 기관사들은 안내방송을 "승객여러분" 또는 "여러분" 등으로 바꿔야 한다. 기존에 녹음된 안내 멘트도 수정하라고 MTA는 지시했다.

MTA 대변인은 '뉴욕포스트'와 한 통화에서 젠더 이슈를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MTA가 정치적으로 올바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트랜스젠터 승객도 있는데, 그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이용객들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MTA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정책의 일부다. MTA는 운전사들에게 미리 녹음된

안내방송을 쓰지 말고, 직접 방송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앞으로 연착이 발생할 경우, 운전사들은 승객에게 즉시 이유를 설명해줘야 한다. 안내방송은 장소나 특정한 날에 따라 변화를 줘도 된다. 예를 들어 인상적인 장소를 지나고 있다면 그 장소에 대해 안내방송에서 언급할 수도 있다. 참전용사의 날인 11월11일에 승객들에게 "참전 군인들에게 감사를 표합시다"라고 방송하는 식이다.

이런 변화는 연착을 줄이고 운행을 안정화하려는 뉴욕 교통 개선 계획의 일부다. 뉴욕시는 지난 7월 교통 개선에 8억3600만달러(한화 약 9200억원)를 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영국 런던교통국(TfL)도 지난 7월 다양한 젠더를 포용하는 의미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en)"으로 시작하는 안내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모든 승객이 환영받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Hello everyone)"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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