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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의 야구 기자가 MLB PARK를 활용해온 놀라온 방법

  • 강병진
  • 입력 2017.11.15 13:09
  • 수정 2017.11.15 13:10

11월 14일, 스포츠 채널 ‘MBC 스포츠 플러스’가 운영하는 매체인 ‘엠스플 뉴스’는 LG 트윈스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후 발표된 인사에서 송구홍 단장이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에 대한 기사였다. 이에 대해 ‘엠스플 뉴스’는 송구홍 감독에게 얽힌 논란들에 대해 보도했다.

그리고 이 기사는 야구 커뮤니티 MLBPARK의 한국야구타운에서 몇명 이용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이때 '카라투스드’라는 이용자가 기사를 비판하는 유저들에게 “광신적인 반응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를 놓고 다른 유저들은 ‘카라투스드’에게 혹시 엠스플 관계자가 아니냐는 댓글들을 달았다. 그리고 한 이용자는 직접 ‘카라투스드’의 정체를 찾아나섰다. 그리고 검색결과 ‘카라투스드’의 MLBPARK 아이디와 일치하는 아이디를 사용한 SNS 유저를 찾았다.

그는 바로 ‘엠스플 뉴스’의 A기자였다. 그리고 A기자는 위에서 언급한 송구홍 2군 감독에 관한 기사를 쓴 장본인이었다. 즉 자신이 쓴 기사에 대해 비판의견을 올린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제3자인 척하며 비판한 것이다. 이후 MLBPARK 유저들이 찾아낸 ‘카라투스드’의 활동내역에 따르면 A기자는 단지 자신의 기사에 대한 반박을 하기 위해서만 ‘카라투스드’란 닉네임을 사용한 게 아니었다. A기자는 자시신이 쓴 기사를 발행하기 전, ’카라투스드’가 되어 관련 내용을 한국야구타운에 공개하며 반응을 확인했다. 또 기사 발행 후에는 기사를 커뮤니티로 퍼왔다. 그 다음에는 기사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에 댓글을 달았다.

이러한 내용이 논란이 되자, A기자는 직접 한국야구타운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 글에서 “제 댓글로 많은 분께 불편함과 실망감을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밝힌 그는 “기자는 기사로 말하여야 함에도 정제되지 않은 제 감정을 익명을 통해 표현하였습니다. 엠팍을 보는 유저 이전에 기자였음을 유념하여야 함에도 전 어리석은 댓글을 달았습니다”라며 "저는 이번 댓글건을 가슴 깊이 반성하고, 또 반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MLBPARK 유저들은 A기자처럼 게시판을 활용한 또 다른 엠스플뉴스 기자들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엠스플 뉴스 취재팀을 이끄는 박동희 기자는 엠스플뉴스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이글에서 그는 “엠스플뉴스 구성원들이 직업 윤리에 상응하지 못하는 부적절한 행위를 하였다”며 “경위 파악이 완료하는 즉시 해당 구성원에 대한 징계를 내릴 것이며 문제가 된 구단 담당 기자는 바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취재 책임자인 저 자신부터 징계 대상자로 회부해 혹독한 반성을 하겠다”고 덧붙인 박동희 기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기자의 커뮤니티, SNS 활동과 직업윤리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교육을 병행하겠댜”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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