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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두 소속 댄스팀이 '국정원' 후원 단체였음을 보여주는 문건 (사진)

홍대에서 여자 관객의 머리채를 잡고 흔든 임병두 씨 소속 댄스팀 '하람꾼'에는 다소 독특한 전력이 있었다.

바로, 국정원 후원을 받았던 곳이라는 것.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은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보수단체와 인터넷 매체에 대한 대기업의 지원을 은밀하게 주선하고 관리해 왔는데, 여기에 생뚱맞게도(?) '하람꾼'이 포함된 것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TF 조사 결과 2010~2011년 2년 동안 보수단체/인터넷매체에 총 68억원이 지원됐으며 이 사업은 2012년 연말 즈음 심리전단 댓글활동이 노출되면서 급하게 종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는 국정원 내부 문건으로 확인된 보수단체 지원 내역. 지원 내역을 보면, 하람꾼은 '노노데모' '미디어워치' 등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조금 검색해 보면 '하람꾼'은 줄곧 "자유 진영 젊은이들"로 구성된 "청년 애국단체 퍼포먼스 팀"으로서 관련 활동을 해왔음을 볼 수 있다.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2010년 활동 모습이다. 하람꾼은 2010년 11월 15일 '북한의 3대 세습 비판 길거리 댄스 퍼포먼스'를 벌였는데, 관련 기사에서 하람꾼은 "자유진영 젊은이들로 구성된 공연팀"으로 소개되고 있다.

휴일이던 지난 14일 명동과 홍대 한복판에서 깜짝 게릴라 댄스가 열렸다. '자유 진영' 젊은이들로 구성된 공연팀 ‘하람꾼(대표 임병두)’이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며 거리 공연에 나선 것이다.

“북한의 세습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판은 못할망정 관심도 없다. 오히려 북한 인권을 비판하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고 씁쓸해하던 하람꾼 멤버들은 이러한 문제를 갖고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연구, 이처럼 문화적인 접근방법을 찾아냈다.(뉴스파인더 2010년 11월 22일)

하람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12년 11월 7일 자유한국당 보도자료에도 등장한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청년애국단체 퍼포먼스팀인 하람꾼이 판매하는 태극독도 티셔츠를 구입하면서 청년 여러분들이 애쓴다는 말씀을 남겼다."(자유한국당 11월 7일)

2012년 10월 19일, 하람꾼이 제5회 한강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독도사랑 플래시몹'을 하고 있는 모습. 여기서도 '문화콘텐츠 애국 퍼포먼스팀'으로 소개됐다.

2013년 8월 14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종북 반역세력 심판 8.15국민대회'(애국단체총협의회 주최)에서 참석해 아리랑 공연을 펼쳤다. (관련 기사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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