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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신장 기증을 위해 매일 거리를 걷는 74세 노인의 이야기

지난 10월, 미국에서는 웨인 윈터스란 이름의 74세 남성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당시 Fox 13 Now의 보도에 따르면, 웨인 윈터스는 매일 자신의 몸에 안내문을 걸고 거리를 걷는 것으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안내문에 적힌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Need kidney 4 wife”(내 아내를 위한 신장이 필요합니다.)

윈터스와 26년의 시간을 함께한 아내 디안은 신장병 5기를 진단받은 상태였다. “나는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뭔가를 해야할 것 같았죠.” 윈터스는 관련 뉴스를 검색하다가 자신과 비슷한 사연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를 알게됐다. 그에게서 방법을 찾은 윈터스는 바로 안내문을 만들어 거리로 나간 것이다. 그는 매일 자신이 사는 유타주 웨버 카운티의 파 웨스트 일대를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의 방법은 효과적이었다. 거리로 나간 첫날 한 운전자가 차을 멈추고 다가와 자신의 신장이 디안에게 맞을 지 검사를 해보고 싶다고 한 것이다. 검사 결과, 그 운전자의 신장을 기증받을 수 없는 걸로 나왔다. 이후에도 윈터스는 계속 거리를 걸었다. 그는 “정말 아내에게 꼭 맞는 신장을 기증받게 된다면, 이후에는 장기 기증을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로부터 약 20일이 지났다.

11월 8일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윈터스의 아내 디안은 드디어 신장을 기증받을 수 있게 됐다. 디안이 신장병을 진단받은 지 약 2년 만이라고 한다. 윈터스는 “너무 기뻐서 뭐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디안은 최근 사망한 사람의 신장을 기증받았다고 한다. 윈터스는 자신이 한 말대로 “앞으로 내 남은 여생을 거리를 걸으며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장 기증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직접 자신이 알림판이 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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