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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함께'와 주호민의 원작은 이렇게 다르다

김용화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신과함께'(김용화 감독)의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 대해 "원작의 인물구조, 스토리 다 들어있다. 다른점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다. 영화는 한정된 시간 안에 관객들에게 드라이브를 걸어서 감정을 전달해야 하니까, 원작의 이야기를 극대화 했다고 하는 점이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이다. 두 부류를 만족시키는 게 나의 숙명이다"라고 말했다.

또 "웹툰의 열독자로서 되게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떤 것도 버릴 수 없는데 한꺼번에 녹이려면 이 방법이 어떠냐고, 저승차사와 진기한의 시점을 합쳐서 흡인력 있게 감정과 스토리를 넣을 수 있겠다고 제안을 드렸다"며 "주호민 작가님께 보여드렸다. 영화로서 '신과함께'를 흔쾌히 존중한다고 하셔서 용기내 조심스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를 미리 모니터링한 원작 팬들 대부분이 '원작을 훼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를 택했다며 "그만큼 원작 매력의 정수를 그대로 영화화 했다고 보시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과함께'는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 개입이 금지된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

하정우가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삼차사의 리더 강림을, 주지훈이 망자와 차사들을 호위하는 일직차사 해원맥 역을, 김향기가 강림과 함께 망자를 변호하는 월직차사 역을 맡았다. 이들은 인간의 죽음 이후 7번의 저승 재판에 동행하는 저승 삼차사 캐릭터다.

이어 차태현이 저승 삼차사와 49일 동안 7번의 저승 재판을 받는 자홍, 이정재가 저승세계를 총괄하는 염라대왕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는 하정우와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를 비롯해 이정재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조합만으로도 기대감이 높은 작품이다. 배우들과 원작 속 캐릭터의 싱크로율도 높은 편.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는 "너무 힘들었다. 기간도 기간인데, 11개월간 준비기간까지 합치면 1년이 훌쩍 넘는다. 그 기간동안 저승사자로 사는 게 힘들었다. 그리고 세트 촬영이 주로 이뤄졌기 때문에 밖에 외부 활동이 전혀 없었다. 햇볕을 쬘 시간이 없었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며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비타민D가 왜 이렇게 없느냐며 당분간 6개월에 한 번 비타민D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줬다.

감독의 말처럼 하정우의 강림 역에는 원작 속 진기한의 캐릭터가 함께 녹아있다. 하정우는 "원작 웹툰에서는 진기한이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영화에서는 강림이 진기한의 임무까지 수행한다. 그러면서 같이 재판을 진행하고 자홍의 변호를 한다"고 배역을 소개했다.

이정재는 당초 우정출연이라 2회차 정도의 촬영을 예상했던 '신과함께'에서 염라 대왕 역을 맡아 무려 30회차 촬영에 임한 사실을 알리며 억울해 했다. 김용화 감독에게 "우리의 우정이 이 정도냐?"라고 되물을 정도. 김용화 감독은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깊다고 생각한다"며 "염라는 전체를 판결하고, 귀결시켜주는데 이를 연기할 큰 배우가 필요했다. 내가 이정재의 성격을 잘 안다. 처음부터 시키면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아서 약한 역할로 물어봤고, 빗장 문이 열리면서 마수를 뻗쳤다. 우정으로 30회 나왔다"고 해명해 웃음을 줬다.

이어 하정우는 이정재에 대해 "분장이 청순했다. 염라 언니라 불렀다. 그 머리를 세팅하고 메이크업을 받는데 그 뒷모습이 영락없이 청순한 언니의 느낌이었다. 그 뛰로 염라 언니라 불렀다"고 농담을 던져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신과함께'는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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