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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시계 사건이 재현되고 있다" : 전병헌이 '뇌물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 허완
  • 입력 2017.11.13 07:32
ⓒ뉴스1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자신을 둘러싼 '제3자 뇌물'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금 상황을 보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며 "매우 유감 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수사 관련 내용이 여러 언론에 일제히 보도된 상황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전 수석은 13일 바른정당 당원대표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헌정기념관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현재까지 저와 관련해 어떤 혐의도 찾지 못했다는 게 검찰의 내부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한겨레와 한국일보, 동아일보는 각각 '단독' 보도를 냈다. 모두 검찰이 익명의 주체로 등장하는 내용들이다.

전병헌(59) 청와대 정무수석의 ‘제3자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전 수석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진술 등을 대부분 확보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15일 전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중략)

검찰은 또 협회에 건네진 3억원과 별도로 롯데가 전 수석에게 건넨 것으로 보이는 ‘기프트 카드’도 뇌물로 보고, 전 수석을 소환해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한겨레 11월13일)

전병헌(59)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2014년 ‘전병헌 법(방송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하면서 국회에서 홈쇼핑 재승인을 까다롭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가, 이듬해에는 롯데홈쇼핑을 “착한 홈쇼핑”이라고 공개 칭찬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전 수석의 태도 변화가 롯데 측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으로 3억원을 지원한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일보 11월13일)

전병헌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59)의 측근들이 롯데홈쇼핑의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을 빼돌리는 데 조직폭력배 배모 씨가 핵심 역할을 한 사실이 12일 확인됐다.

배 씨는 폭력조직 ‘구로구 식구파’ 소속으로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에서 활동했다. 검찰은 배 씨가 전 수석의 측근 윤모 씨를 도와 ‘돈세탁’을 한 정황이 담긴 휴대전화 녹취파일을 확보하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동아일보 11월13일)

전 수석은 "과거 일부 보좌진의 일탈에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하게 생각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검찰이 소환할 경우 이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쓸데 없는 질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대한 발언이 달라졌다는 보도에는 "사실이 아니다. 찾아보면 알 것"아라며 "해당 발언 이후에도 쭉 보라. 9월까지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자녀가 롯데 측이 건넨 기프트카드를 썼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전혀(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 수석은 "제가 현재 (청와대 정무수석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많이 절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검찰 관계자'를 인용해 "전 수석에 대한 소환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검찰이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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