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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노동신문 "트럼프는 테러왕초·늙다리 수전노" 맹비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지난 7∼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나흘 만에 ‘세계평화 파괴자의 몰골을 드러낸 트럼프의 아시아 행각’이라는 기사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아시아 순방을 비난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해 “세계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로서의 정체를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며 “전쟁 미치광이”, “늙다리 수전노”, “테러 왕초”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 미군 기지와 용산 기지 방문 등 순방 행보를 하나하나 지적하며 “무모한 핵전쟁 광기를 부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과 맞물려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진행된 미국 항공모함 3척의 연합훈련을 겨냥해 “핵 항공모함 타격단들을 조선반도 주변수역에 끌어들이고 우리에 대한 위협공갈의 도수를 더욱 높이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무기 판매를 압박했다는 지적도 했다. 신문은 “(미국이) 조선반도 주변정세를 최대로 긴장시켜놓고 (중략) 남조선당국이 수십억달러어치의 미국산 첨단무기를 구입하기로 하였으며 곧 그와 관련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떠들면서 미국산 무기 수입에 나서도록 남조선당국에 압력을 가하였다. (중략) 100억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한 데에 대해서도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그야말로 악랄하게 헐뜯었다”고 했다. 하지만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일일이 꼬집으며 비난하면서도 직접적인 ‘도발’을 예고하거나 경고성 발언을 하는 대신 미국 정부에 비판적인 외신 보도를 인용해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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