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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인종차별' 콜롬비아 선수에게 V자를 그린 이유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한국 대 콜롬비아의 친선 평가전이 열렸다. 이날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는 기쁜 일이었으나, 경기 과정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후반 17분께 콜롬비아 측 반칙으로 미드필더 이재성이 넘어지자, 심판은 콜롬비아 미드필더 아길라르에 경고를 줬다.

이 과정에서 콜롬비아 선수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한국 선수들도 몸싸움에 가세하면서 한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의 제지로 몸싸움은 곧 종료됐지만, 경기 중계 카메라에는 콜롬비아의 21번 카르도나 선수가 한국 선수를 향해 '째진 눈' 제스처를 취하는 장면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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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콜롬비아 선수가 '째진 눈' 제스처를 취할 때 대표팀의 기성용이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걸 알 수 있다.

얼핏 잘못 보면 손가락 욕설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분명 검지와 중지를 같이 들어 V(브이) 자를 그린 모양이다.

네티즌들은 두 가지 주장을 폈다. 우선 손바닥을 안쪽으로 한 V자는 '영국식 욕설'이라는 주장이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안쪽으로 손바닥을 향하게 하는 V자는 영국과 뉴질랜드에서 손가락 욕설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 소속된 기성용이기에 충분히 의미를 알고 있을 만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래 봐야 현실은 2:0이라는 사실을 주지시켜 준 것이다"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왜 그런 손 모양을 한 것인지는 기성용 본인만 알겠지만, 어쨌든 저 두 가지 이유 중 하나일 것 같다.

한편 경기 후 기성용은 "인종차별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카르도나의 행동에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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