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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로 환자 106명을 살해한 독일 간호사가 밝힌 살인 이유

  • 강병진
  • 입력 2017.11.10 05:19
  • 수정 2017.11.10 05:21

입원 환자들에게 약물을 과다 투입해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은 독일 남성 간호사가 총 106명의 환자를 살해한 것으로 추가조사 결과 드러났다.

'슈피겔 온라인'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 당국은 독일 북부 브레멘 인근의 델멘호르스트(Delmenhorst) 병원에서 숨진 환자들의 시신에 대해 약물 실험을 한 결과, 간호사 닐스 회겔(Niels Högel)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환자 16명을 더 살해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8월 중간 조사 결과 발표 당시 회겔이 환자 90명을 살해했다고 발표했었다. 독일 검찰은 이날 16명이 추가됨에 따라 총 희생자 수가 106명 가량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를 "독일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이라고 평가했다.

회겔은 2003~2005년 심혈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환자에게 주입하다 동료들에게 발각돼 2008년 살인미수 혐의로 7년 6개월의 실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추가 살인 혐의가 밝혀지면서 2015년에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독일 경찰은 회겔 범행이 드러난 직후 그가 근무했던 병원에서 숨진 시체 130여구를 묘지에서 파내 조사했다. 그러나 시신 상당수가 화장돼 조사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

회겔은 당시 법정에서 도전적인 일이 별로 없어서 자신의 심폐소생술을 과시할 수 있는 의학적인 응급상황을 만들고 싶었다"고 진술해 독일 사회를 경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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