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통합파' 의원 9명을 영입하기로 한 자유한국당이 또다른 통합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선택한 두 번째로 통합을 타진하고 있는 대상은 '늘푸른한국당'이다.
연합뉴스가 9일 한국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재오 전 의원과 오찬회동을 갖고 통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친이계'의 핵심 멤버로 현재 '늘푸른한국당'의 대표를 맡고 있다.
늘푸른한국당은 현역 의원이 0명이다. 그러나 연합뉴스에 따르면 늘푸른한국당은 전직 국회의원들을 포함해 17개 시도당에 4만 명 가량의 당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 대선에 출마한 이 전 의원은 복면을 쓴 채 유세를 다니기도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와 이 전 의원은 친분이 깊은 사이로 예전부터 만나 식사 한번 하자는 얘기가 있었다"며 회동 사실에 대해서 확인해줬다.
홍 대표와 이 전 의원은 15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외부의 보수우파 시민단체, 원로인사 등 사회 각계각층의 보수우파들과 연대해 좌파정권에 대항하는 보수우파 연합세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