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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배기 원생을 폭행한 원장수녀 범행이 추가로 확인됐다

ⓒ뉴스1

유치원 원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원장수녀의 아동학대 모습이 경찰이 복원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건을 수사하는 충북 영동경찰서는 모 수녀회가 운영하는 영동의 한 유치원에 설치된 CCTV 영상 64일치를 복원, 추가 증거를 확보해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원장수녀 A씨(44)는 지난 8월 28일 낮 12시30분쯤 유치원 복도에서 밥을 먹지 않는 B군(2)을 허리 높이까지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쓰러진 B군을 일으켜 세워 수차례 뺨을 때리고 밀쳐 넘어뜨리기도 했고 이런 사실은 B군의 어머니가 아이의 얼굴이 붉게 부어오른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유치원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B군을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9월1일 이 유치원에 다니는 원생 9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인 경찰은 A씨가 다른 원생들 폭행하는 등 학대한 사실도 확인했다.

A씨는 B군을 폭행한 것이 우발적이었고 다른 원생들은 학대한 사실이 없다며 B군 폭행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혐의는 부인했다.

이런 A씨의 주장과는 달리 경찰이 복원한 64일치 CCTV 영상에는 A씨가 B군을 무려 10일에 걸쳐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B군 폭행이 우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상당한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A씨는 교실에서 B군을 밀치거나 뺨을 때렸으며, 적게는 2차례 많게는 24차례에 걸쳐 때리기도 했다.

또 복원한 CCTV 영상에는 A씨가 다른 원생 2명의 뺨을 때리고 엉덩이를 때리는 폭행 장면도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6개월치 CCTV 영상 복원을 의뢰했으나 64일치 밖에 복원되지 않았다”며 “영상 자료를 토대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마무리해 송치했다”고 전했다.

앞서 해당 유치원을 운영한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A씨를 원장직에서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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