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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의 첫 '오픈' 트랜스젠더 주의원이 선출됐다

버지니아주의 민주당 후보 대니카 로엠이 공화당의 밥 마셜을 제치고 주의원에 당선됐다. 공개적으로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밝힌 후보로서는 주 역사상 처음이다.

워싱턴 D.C. 교외에 속하는 버지니아의 13구역 의원으로 뽑힌 것이다.

13구역 유권자들은 2016년 대선에서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사실 힐러리가 이 구역에서 트럼프를 14%나 앞섰다는 점은 로엠에겐 기대할만한 청신호였다.

언론이 로엠의 역사적인 승리를 투표가 끝난 약 1시간 후에 예측하자 LGBTQ 커뮤니티는 환호했다. 이번 승리가 LGBTQ 커뮤니티에게 더 달콤했던 이유는 공화당의 마셜이 '동성애 결혼 금지 헌법 수정안'을 2006년에 공동 제안한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LGBTQ 커뮤니티로부터 '위선자 밥'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마셜은 자기 자신을 '동성애 혐오의 우두머리'라고 일컬을 정도의 인물이다. 그는 또 공립학교의 트렌스젠더 화장실 설치를 금지하는 법안도 제출했다.

'게이와 레즈비언 빅토리 펀드'의 대표 아이샤 무디-밀스는 성명을 통해 로엠의 승리를 축하했다.

"유권자들은 반 LQBTQ 선동자 대신 아주 똑똑하고 결과를 중요시하는 트랜스젠더 리더를 오늘 밤 선택했다. 모든 반 트랜스젠더 정치가들에게 아주 중대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대니카가 트랜스젠더라서 '위선자 밥'에게 이긴 게 아니다. 자기 구역 유권자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016년 대선 때, 힐러리는 공화당 하에 있는 버지니아의 여러 구역(17개)에서 선전했다. 로엠이 출마한 13구역도 그중의 하나였으므로 그녀의 이른 승전보는 민주당에게 매우 희망적인 신호였다.

로엠은 28번 국도를 포함한 공공 인프라 투자와 교육계 임금 인상, 그리고 LGBTQ와 이민자 인권을 주요 선거전략으로 삼았다.

몇몇 인권단체는 로엠이 공개적으로 트렌스젠더임을 인정한 첫 주의원이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주의원 당선에 최초로 성공한 트랜스젠더 정치인은 뉴햄프셔의 스테이시 로튼이다. 다만 2012년에 당선된 그녀는 임기 시작 직전에 사임했다.

1992년엔 자기 정체를 알리지 않고 출마에 나선 알테아 개리슨이 매사추세츠 주의원에 선출됐다. 그러나 얼마 후 보수언론에 의해 그녀의 과거가 폭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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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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