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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껴안은 이용수 할머니 "독도새우 참 고소~하더라"

ⓒ한겨레/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 만찬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9) 할머니가 “독도 새우가 참 고소했다”며 자신의 참석에 반발하는 일본을 향해 “참견할 게 뭐가 있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 할머니는 9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자신의 청와대 만찬 참석에 반발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 “건방지다. 양심도 없고. 그게 옳은 거예요? 부끄러워서 코를 싸매 쥐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야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할머니는 청와대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그 나라의 첫째 인사하는 법을 배워야겠더라. 그래서 제가 가서 이렇게 악수도 하고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덥석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그래서 참 내가 오래 산 보람이 있구나. 자꾸 즐거운 마음이 막 솟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언론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거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초대됐다”,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책임을 확인한 2015년 합의에 반하는 행동이다. 이런 뜻을 외교 루트를 통해서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귀도 없고 눈도 없고 양심도 없고 그런 인간이다. 2015년에 청와대에서 비밀리 협상을 했다는 게 드러나지 않았느냐. 이거는 말도 안 되는 거고 장난이다”며 “참 일본 국민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건강하셔야 한다”는 진행자의 덕담에 이 할머니는 “200살까지 살자. 아이 캔 스피크”라며 “트럼프 대통령한테 이야기하면 저는 한마디 하려고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못한 이야기도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하면 세계가 평화로워집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하시면, 해결하시고 꼭 노벨상을 받으십시오.” 이 할머니는 “이 얘기를 꼭 하려고 저는 그랬는데 그런 얘기를 못 한 게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최근 개봉했던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다. 그는 2007년 2월 미국 하원의회 공개 청문회에서 같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와 함께 일본의 만행을 증언했다. 그는 증언에서 “세계 성폭력 만행을 뿌리뽑기 위해서라도 일본은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월 뒤인 7월30일 미 하원은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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