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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비상착륙시킨 이 부부의 싸움

  • 강병진
  • 입력 2017.11.09 07:02
  • 수정 2017.11.09 07:03

기내에서 한 부부가 싸움을 벌여 비행기가 비상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더타임즈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11월 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인도네이사 발리로 가는 카타르항공 비행기 안에서 한 이란 여성이 남편이 바람을 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 여성은 남편이 비행기에서 잠들자 남편 손가락을 이용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했다. 잠금 해제된 스마트폰에서 다른 여성과 외도 증거가 쏟아졌다.

이미 술을 몇잔 마신 이 여성은 남편과 심하게 다투기 시작했다. 진정시키려던 승무원에게도 무례하게 굴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되자 기장은 인도 첸나이로 기수를 돌렸다. 이 가족은 첸나이 공항에 내렸고, 비행기는 다시 발리로 이륙했다.

첸나이 공항 당국은 이 가족을 공항에 머물게 한 뒤 그녀가 좀 진정이 되자 이 가족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행 비행기에 태워보냈다. 이들은 그 곳에서 도하행 비행기로 갈아탔다.

인도당국은 확인요청에 "11월5일 오전 10시쯤 카타르 항공 QR-962가 첸나이로 회항했다"며 "이란 국적의 일가족 3명이 첸나이에서 내렸다. 술에 취한 여자 승객이 승무원에게 무례하게 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바탁항공 비행기를 타고 쿠알랄룸푸르로 갔고, 이 곳에서 도하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밝혔다. 카타르 항공은 "승객 사생활 문제이므로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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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국제 #카타르항공 #비상착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