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전, 꼭 음식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사진을 찍기 전에는 그 누구도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데, 이 장면에 분노한 영국의 한 셰프는 '#먹스타그램' 촬영을 아예 금지해버리기로 했다.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워터사이드 인'은 최근 음식 사진 촬영을 전면 금지했다. 시간을 낭비해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는 게 이유였다.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셰프 미셸 루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분노했다. 그래서 우리는 문 앞에 '제발 사진을 찍지 말아달라'라는 푯말을 붙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들은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 독특한 음식을 보면 식사 중 한 번 정도는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핸드폰은 맛까지 담을 수 없지 않은가."라며 사진을 즐겨 찍는 이들을 비난했다.
이에 고든 램지가 입을 열었다. 음식 사진을 찍는 게 뭐가 잘못됐냐며 루의 의견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램지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손님들은 원하는 만큼 사진을 찍을 자유가 있다고 전했다.
How bloody pompous! It’s a compliment to the chef the fact that customers want to take a pictures of dishes they’ve paid for it’s 2017 https://t.co/lhkDq23wCR
— Gordon Ramsay (@GordonRamsay) November 3, 2017
정말이지 거만하군! 고객들이 돈을 낸 음식의 사진을 찍는 건 셰프에게는 큰 칭찬이다.
Exactly Bradly.it’s a free promotion they should be grateful for, can you imagine being asked not to take a picture of Ed Sheeran singing https://t.co/5Limp3ZK88
— Gordon Ramsay (@GordonRamsay) November 3, 2017
손님이 사진을 찍는 건 그들이 오히려 감사해야 할 '무료 홍보 수단'이다. 에드 시런이 노래 부르는 장면을 찍지 말라는 상황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If I see a great looking picture posted, I’ll want to go and eat there immediately, he’s just an old fart who’s forgotten to move on ! https://t.co/t81hM7K5YF
— Gordon Ramsay (@GordonRamsay) November 3, 2017
나는 멋진 사진을 보면 그곳에 가서 꼭 식사를 하고 싶다. 사진 촬영을 금지한 셰프는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몹쓸 늙은이다.
It’s also a wake up call to us Chefs when we get it wrong ! https://t.co/znolwkGL76
— Gordon Ramsay (@GordonRamsay) November 3, 2017
셰프들의 실수를 알려주는 경종이 되기도 한다.
How stupid, somebody’s forgotten customers are king...... https://t.co/ytE6HxZ28M
— Gordon Ramsay (@GordonRamsay) November 3, 2017
정말 멍청하다. 손님이 왕이라는 사실을 잊은 듯하다.
Customers are king in the dinning room, but tonight on an all new @HellsKitchenFOX I'm the king of my kitchen ! See you at 8/7c pic.twitter.com/q1GtF9ftIr
— Gordon Ramsay (@GordonRamsay) November 3, 2017
식당에서 손님은 왕이다.
한편, 미셸 루는 고든 램지의 비난에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