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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이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이번엔 김해시다

우여곡절 끝에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순항 중인 김해신공항이 또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이번엔 부산과 이웃한 경남 김해시에서 소음피해를 이유로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요구하며 대규모 서명운동을 벌이고 부산시를 항의 방문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류경화 김해신공항 건설반대 대책위원장은 7일 “김해신공항에 반대하는 김해시민의 목소리를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술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김해신공항 백지화 시민대책위원회, 김해시의회 신공항대책특별위원회와 함께 13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김해신공항 건설반대 대책위원회는 김해시의 17개 읍·면·동 가운데 현재 소음피해 지역인 불암·활천·회현·칠산서부·내외·부원동과 주촌면 등 7곳의 통장단협의회가, 김해신공항 백지화 시민대책위원회는 시민단체가 각각 주도하고 있다. 김해시의회 신공항대책특별위원회는 22명의 김해시의원 가운데 여야 의원 9명이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는 김해시의 반발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확산하자 긴장하고 있다. 실제 김해신공항 건설반대 대책위는 20만명을 목표로 김해신공항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해 시내 곳곳엔 여러 단체 등의 이름으로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촉구하는 펼침막 240여개가 내걸렸다.

이에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달 16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지역정치권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김해신공항 건설을 흔들어대는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시장은 김해신공항을 흔드는 일부 지역정치권을 김해시와 거제시, 대구시로 지목했다.

서 시장은 “김해신공항을 반대하고 가덕신공항 건설을 새삼 주장하는 것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얄팍한 정치적 술수이며 정치적 세몰이에 이용하려는 속이 뻔히 보이는 꼼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부산시 관계자는 “김해신공항은 국토부가 결정한 것이다. 왜 김해 대책위가 부산시를 상대로 싸우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광희 김해시의원은 “소음이 없이 24시간 가동돼서 지역산업에 효과가 큰 국제관문공항은 가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경화 대책위원장은 “김해신공항이 확장되고 24시간 가동되면 김해의 소음피해 주민이 30만명으로 추정된다. 서 시장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불편한 관계에 놓이자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무리한 발언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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