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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키스 장면에 누리꾼들이 분노한 이유

**기사 내용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넷플릭스의 미국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제작진이 대본에 없는 키스 장면을 미성년 배우에게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 2에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준 여성 캐릭터 맥스 역의 세이디 싱크(Sadie Sink)는 해당 드라마의 제작 과정에 대해 제작진과 출연진이 뒷얘기를 나누는 ‘기묘한 이야기의 궁금한 이야기’에 출연해 “그 키스는 대본에도 없었다”며 당황스러웠던 순간을 설명했다.

문제의 키스는 시즌 2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맥스가 루카스(케일럽 맥러플린 분)와 학교 무도회에서 짝을 이뤄 춤을 추는 장면에 등장한다.

이 장면에 대해 사회자가 “맥스와 루카스의 키스를 촬영하는 건 어땠냐”고 묻자 세이디는 이 시리즈의 작가인 더퍼 형제(매트 더퍼, 로스 더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작가님들 정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작가 중 로스 더퍼가 “근데 그건 네 잘못이었어”라고 방어적 태도로 나오자 세이디는 “키스 장면은 대본에 없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했다. 그녀는 “무도회 장면을 촬영하던 첫날 작가님이 ‘세이디, 키스 준비는 됐니?’라고 물어서 ‘뭐라고요? 그건 대본에 없잖아요’라고 말했다”며 “‘이걸 정말 해야 하는 건가?’싶어 온종일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스 더퍼는 대본에 없던 세이디의 키스 장면을 집어넣은 이유에 대해 일종의 ‘농담’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난으로 물은 거였는데, 세이디가 너무 강하게 반발해서 키스를 하게 시킬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서 그녀의 잘못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디는 이후 이 장면의 촬영이 “배우들의 부모님들, 제작진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 이후 트위터에선 “두 명의 성인 제작자가 어린아이에게 키스하도록 강제했다“(@aurabogado), “성인 남성인 감독은 10대 소녀가 키스신을 불편해한다는 사실에 오히려 더욱 자극받아 대본에 없던 장면을 집어넣었다”(@ajlobster)는 등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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