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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재협상 의지를 드러낸 방식

7일 오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0여명의 의장대를 사열한 뒤 문재인 정부 주요인사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때 유독 한 사람과 오래 악수하며 대화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었다. 둘이 나눈 대화가 8일 공개됐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본부장장을 보고 깜짝 놀라는 제스처를 하며 “당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책임자죠?(You are the FTA guy, right?) 일할 준비가 돼 있느냐(Are you ready for some work?)”라고 물었다.

김 본부장이 준비가 돼 있다는 취지로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손가락 제스처를 쓰며 “물론”이라고 맞받았다. 둘의 대화는 약 7초간 이어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열린 국빈만찬에서는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과도 꽤 오래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오른손으로 장 실장과 악수했고, 왼손으로 제스처를 취쟀다. 둘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동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30일 한미 확대 정상회담장에서도 만났다. 당시 장 실장은 "이해를 돕기 위해 통역을 거치지 않고 영어로 직접 말하겠다"고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 와튼(Wharton) 스쿨 똑똑한 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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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스 #트럼프 #김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