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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와 김정숙 여사가 나눈 대화 (사진 4)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가 만났다. 6월 워싱턴 방문, 7월 G20 정상회의에 이어 벌써 3번째 만남이다.

두 사람은 7일 오후 3시 35분 청와대 본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만났으며, 김정숙 여사가 먼저 멜라니아의 컨디션을 살폈다.

김 여사는 한국에 오기 전 방일(訪日)한 멜라니아에게 "여행은 어떠셨습니까. 피곤하지는 않으신지요"라고 물었고, 멜라니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행기로 와서 멀지 않고 편하게 잘 왔습니다"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김 여사는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주셔서 마음을 다해 환영한다"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외 분의 국빈 방문으로 한국의 평화가 증진되고 양국의 신뢰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이라고 믿고 저도 힘을 보태겠다"며 "두 분이 계시는 동안 편안하고 좋은 시간을 가지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멜라니아는 "배려에 감사한다.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좋은 대화를 하길 기대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춘추관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멜라니아에게 "처음 맞는 손님이어서 부족한 게 많지만,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멜라니아는 "의장대 사열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렇게 환영해주시니 감사하다"고 거듭 화답했다.

두 사람은 또 영부인으로서 늘 카메라 앞에 서야 한다는 것, 역할이 막중하다는 것에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여사와 멜라니아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는 데에도 뜻을 같이 하며, 이를 위해 북한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도 교감했다.

김 여사가 "여사님께서 어린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특히 소외받는 아이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애쓰신다는 얘길 들었다"고 하자, 멜라니아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학교교육은 다르겠지만,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동일한 것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에 "여덟 살, 네 살 손자가 있다. 이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주어야 하는데 북핵문제에 직면해있어 걱정이 크다"고 했다.

그러자 멜라니아는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북한문제를) 걱정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환담을 마친 뒤 멜라니아를 접견실 옆 무궁화실로 데리고 가, 벽에 걸린 대한민국 역대 영부인들의 존영을 소개하며 한국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줬다.

이후에는 청와대 경내를 함께 산책했다.

김 여사는 소정원 입구의 불로문(不老門)에 도착해 '창덕궁의 불로문을 닮은 이 문 아래를 지나게 되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고 멜라니아에게 말했고, 멜라니아는 이에 "그렇다면 꼭 지나가야겠다"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두 사람은 이와 함께 청와대 정원인 녹지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공식 환영식에 참가했던 어린이 환영단(서울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 미(美)8군·주한미국대사관 가족 어린이 20명)과도 만나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그린 그림편지를 멜라니아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멜라니아는 그림 32장이 담긴 이 파일을 기쁜 표정으로 일일이 넘겨보면서 "고맙다" "매우 특별하다" "아름답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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