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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머릿속이 궁금하다? 전희경 논문표절이 더 궁금해

ⓒ뉴스1

“나는 앞으로도 묻고 또 물을 것이다. 당신들의 머리에 무엇이 있는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주사파, 전대협 운동권이 장악한 청와대”라며 매카시즘식 색깔론을 퍼부은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분이 안 풀린 듯 국감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의 머릿속이 궁금하다’고 썼다.

그런 전 의원도 석사논문 지도교수로부터 ‘머릿속’을 의심받은 적이 있다.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의해 영입돼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9번을 받았던 전 의원은, 총선 직전 이화여대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그가 2001년 쓴 석사학위 논문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 연구>가, 2000년 나온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국제경쟁력 결정요인 분석> 등을 심각한 수준으로 표절했다는 의혹이다. 전 의원은 당시 <한겨레>의 표절 여부 확인에 대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석사 논문 심사 때) 제가 여러 기존 문헌을 참고하지 않고 머릿속에 있는 것을 적었다고 지적받았던 사실은 기억난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전 의원은 보수단체 쪽에서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지난해 12월 이화여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자, 총선 1년만인 지난 3월 이화여대에 자신의 논문을 ‘반납’한다는 의견서를 슬그머니 제출했다. 이화여대는 “이는 피조사자(전희경)가 제보된 내용을 모두 인정한 경우에 해당한다.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결정했다.

현재 국회도서관 전자검색시스템에는 전 의원이 표절한 논문은 확인되는 반면, 전 의원이 쓴 논문은 검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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