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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성폭행 논란'에 현대카드 측이 밝힌 입장

  • 김현유
  • 입력 2017.11.06 13:42
  • 수정 2017.11.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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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BLOOMBERG VIA GETTY IMAGES

* 해당 사진은 자료사진입니다.

가구 기업 한샘의 여성 신입사원이 남성 상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에서도 직장 내 성폭행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카드 측도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최근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 내어 글을 쓴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설명하며 "위촉계약을 맺은 지 한 달 만에, 회식 후 저희 집에 가서 한 잔 하자는 말이 나왔다"라며 "팀장 A의 차를 남자 동료 B와 함께 타고 갔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도망을 가 버렸다"고 썼다.

이어 "먼저 차에서 내려 문을 잠갔지만 두 사람이 시끄럽게 문을 두드려 열어주게 됐다"라며 "문을 열자마자 A는 침대에 누웠고 B는 술을 더 마실 것을 제안했지만 나는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후 B는 불을 끄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나중에 파악됐다. 작성자는 "술에 취해 A가 내 침대에서 자고 있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에 갔다가 누웠는데 누군가 저를 만지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썼다. 작성자는 움직일 힘조차 없어 그대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아침에 알람이 울려 깼는데 옆에 A가 누워있었다"라며 "그는 태연하게 일어나 출근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만난 B는 작성자와 A의 앞에서 "내가 불을 끄가 가 줬다"고 말했고, A는 야한 농담으로 맞받아쳤다고 한다.

문제는 회사에서 이어졌다. 팀장과 팀원 관계라 작성자는 매일 A를 마주해야 했다. 결국 작성자는 회사에 사직서를 냈으나 관리자인 센터장은 사직서를 반려했으며, 작성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후 제출한 사직서는 찢어버렸다고 한다.

해당 글에 따르면 회사는 작성자가 퇴사를 요구하면 거절했고, 인사이동을 요청하면 '남녀 사이의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그 사이 작성자는 공황장애와 대인기피, 우울증에 시달렸고, 자살시도까지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글이 퍼지면서 해당 회사가 현대카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카드 측도 입장을 밝혔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현대카드 관계자는 "둘 사이의 사적인 애정행각 문제로 회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경찰 조사에서도 무혐의 처분이 났고, 오히려 작성자가 무고죄로 역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성폭행이 아닌 개인 간의 '애정행각 문제'라는 것.

해당 글의 작성자는 글에서 "현재 경찰조사는 끝났고, 검찰조사가 진행 중인데 최종판결까지 얼마나 걸릴지 눈 앞이 깜깜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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