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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MVP 더블 대관식... 이정후 신인왕(종합)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양현종(29·KIA)이 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한 시즌에 모두 거머쥔 역사상 첫 선수로 기록됐다. 이정후(넥센)는 예상대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양현종은 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상식’에서 리그 MVP 등극의 영광을 안았다. 양현종은 656점을 얻어 2위 최정(SK, 294점)을 제쳤다. 3위는 헥터 노에시(KIA, 208점), 4위는 최형우(KIA, 166점), 5위는 김선빈(KIA, 141점)이었다. 양현종은 MVP 트로피와 기아자동차의 스팅어 2.0 터보드림에디션(3910만 원 상당)을 부상으로 받았다.

양현종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유력한 MVP 후보로 손꼽혔다. 양현종은 시즌 31경기에서 193⅓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특히 토종 좌완으로는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20승을 달성하며 리그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양현종은 이미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양현종은 2차전에서 9이닝 11탈삼진 완봉쇼를 펼쳤고, 5차전에서는 7-6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KBO 리그 역사상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휩쓴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양현종이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긴 것이다.

양현종은 수상 직후 "올 시즌은 꿈같은 한 해였다. 마지막에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팀 대표로 받은 것 같아서 더 기쁘다"라면서 "가족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시즌 중에 부모님도 많이 고생하셨는데 와이프가 애 둘을 키우면서 힘들어했다. 멋진 아들, 멋진 남편, 멋진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신인왕은 이변 없이 이정후의 몫이었다.이정후는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뛰어 타율 3할2푼4리, 2홈런, 47타점, 179안타를 기록했다. 179안타는 KBO 리그 신인 역사상 최다 안타다. 이정후는 535점 만점에 503점을 얻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2위 김원중(롯데, 141점), 3위 정현(kt, 113점)을 여유 있게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이정후는 "장정석 감독님이 많이 부족한데 기회를 주시고 경기에 써 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실수하더라도 칭찬과 격려해주신 코치분들에 대해서도 감사하다"면서 "올 시즌에 잘한 것은 없는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선배님, 좋은 형들이랑 같이 팀에서 경기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낀 한 해였다. 내년에는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은 리그 각 부문 타이틀 홀더에 대한 시상도 열렸다. 투수 부문에서 KIA 양현종(다승), 롯데 손승락(세이브), LG 진해수(홀드)가, 타자 부문에서는 롯데 손아섭(최다안타), SK 최정(홈런-장타율), KIA 버나디나(득점), KIA 최형우(출루율), 삼성 박해민(도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경찰야구단 이대은(북부리그 평균자책점), 경찰청 김동준(북부리그 승리상), 상무 임지섭(남부리그 평균자책점, 승리상), 경찰야구단 홍창기(북부리그 타율상), 경찰야구단 윤대영(북부리그 홈런상, 타점상), kt 유민상(남부리그 타율상), 상무 문상철(남부리그 홈런상, 타점상)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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