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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은 6개월 사이에 바른정당을 두 번이나 탈당하게 됐다

11월 6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했던 바른정당 의원 9명이 집단탈당을 선언했다. 김무성·주호영·김용태·김영우·강길부·정양석·이종구·홍철호·황영철등의 의원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날 보수세력이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탈당으로 9명의 의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을 갖게된 이는 바로 황영철 의원이다. 약 6개월 사이에 같은 당을 두 번이나 탈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황영철 의원의 첫번째 바른정당 탈당은 지난 5월에 있었다. 당시 대선을 앞두고 있던 5월 2일 권성동·김재경·김성태·김학용·박순자·박성중·여상규·이진복·이군현·장제원·홍문표·홍일표 의원등과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며 탈당선언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비난여론이 일자 황영철 의원은 바로 그날 제출했던 탈당계를 회수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5월 3일. 아래와 같이 탈당을 번복한 이유를 설명했다.

황 의원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민 끝에 바른정당에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탈당파들의) 보수 대통합 대의를 폄훼하는 한국당 친박(친박근혜) 패권세력과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바른정당의 창당가치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5월 3일)

이어 또 그 다음날인 5월 4일에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탈당 이거 다시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니냐, 철회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고민하는 분이 더 계시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때 황의원은 “국민들로부터 특히 지난 청문회 과정에서 저를 지켜보셨던 분들이 ‘이건 도대체 아니다, 황영철 의원이 청문회에서 그리고 바른정당 창당 과정에서 했었던 그 진실한 목소리는 다 어디 갔냐’라고 정말 가슴 아프게 비판을 해 주셨다”며 탈당 행보를 비판하는 여론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털어놨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6개월 후, 황영철 의원은 다시 바른정당 탈당계를 쓰게 된 것이다.

한편 11월 6일, 함께 탈당을 선언한 김용태 의원도 흥미로운 기록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11월 새누리당을 가장 먼저 탈당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그는 새누리당을 먼저 나온 후 망설이고 있던 유승민 의언을 향해 “아수라장이 된 새누리당을 떠나 보수의 새로운 중심, 신당을 만듭시다”라며 공개편지를 썼었다. 하지만 결국 김용태 의원은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고, 그보다 늦게 탈당했던 유승민 의원은 오는 11월 13일 열리는 바른정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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