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레이저'라는 별명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기자들을 째려봤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재판에 출석하면서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늘 묵묵부답에 짜증까지 내던 우 전 수석의 달라진 태도에 기자들은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20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50분께 법원청사에 도착했다.
기자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기자들은 질문을 던졌다.
한 기자가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이 구속됐는데 비선보고 받은 것 인정하느냐"고 물었지만, 우 전 수석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들어가던 우 전 수석이 갑자기 취재진을 돌아봤다.
뉴스1은 우 전 수석이 미소를 머금은 채 "매일 같은 것 질문하느라 고생하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취재진에게 이례적으로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표현했다.
무표정으로 일관하거나 다소 짜증스런 분위기를 풍겼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우 전 수석의 재판에서는 안종범(58·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증인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