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법원은 북부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선언한 이후 벨기에로 도피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 2일(현지시간)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지데몬 수반의 변호인인 폴 베카트는 "수반과 장관 4명에 대한 (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방금 들었다"며 "이는 사실상 스페인 사법부가 브뤼셀 연방검찰에 범죄인 본국 송환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BREAKING Spain issues warrant for arrest of ousted Catalan leader, lawyer tells Flemish TV
— AFP news agency (@AFP) November 2, 2017
이어 푸지데몬 수반은 벨기에에 머무를 것이라며 "그는 벨기에 당국에 완전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벨기에 법원이 송환 요청을 승인할 경우 항소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난 27일 내각 관료 13명 등과 함께 해임된 푸지데몬 전 수반은 현재 스페인 검찰로부터 반역죄·소요죄·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검찰은 징역 최대 30년을 구형할 수 있다.
푸지데몬 수반은 지난달 29일 자치정부 지도부 5명과 벨기에로 도피했으며, 스페인 법원은 이들에게 2~3일 법정 출석을 명령했으나 끝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스페인 법원은 앞서 오리올 훈케라스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과 지역 장관 7명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