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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법원이 아들에게 악마의 이름을 지어주려는 부모를 막다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 '루시퍼(Lucifer)'라는 이름을 지어주려는 커플이 있었다. 독일 당국의 개입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AP 통신에 의하면 독일 카셀(Kassel)에 사는 어떤 부모는 아들 이름을 '루시퍼'로 등록하고자 했다. 하지만 등기소 직원은 생각이 달랐다. 아이 이름으로 '루시퍼'가 적절치 않다고 여긴 그는 문제를 지방법원에 의뢰했다.

부모가 아이 이름을 정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며 독일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 이름으로 인해 아이가 모욕이나 창피를 당할 수 있거나, 또는 이름 자체가 남에게 혐오를 줄 수 있다면 독일의 경우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

카셀의 등기소 직원은 아이가 피해를 볼 게 당연하다고 느꼈다. 루시퍼의 원뜻은 '빛을 지닌 자'이지만, 근래엔 사탄이나 악마와 동일한 단어로 서양에서 인식되기 때문이다.

봉쇄 소송 과정에서 마음을 고쳐먹은 부모가 아들의 이름을 '루시퍼'에서 '루치안(Lucian)'으로 바꿨다고 Hessische Niedersächsische Allgemeine은 전했다.

결국, 부모가 이름 변경에 동의하면서 법원은 판결을 따로 내릴 필요가 없었다. 루시퍼라는 이름은 현재 뉴질랜드를 포함한 몇 개 국가에서 금지돼 있다.

작명에 대한 법령이 훨씬 더 너그러운 미국에선 작년에만 남자아이 13명이 '루시퍼'라는 이름으로 등기소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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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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