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WS7] ‘36년 만의 복수' 휴스턴, 창단 55년 만에 첫 우승

막강화력을 과시한 휴스턴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LA 다저스를 5-1로 제압했다. 휴스턴은 4승 3패의 전적으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1차전을 1-3으로 내준 휴스턴은 2,3차전을 내리 잡으며 기세를 역전시켰다. 고비는 5차전이었다. 휴스턴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13-12로 승리해 3승 2패로 앞섰다. 6차전을 1-3으로 내준 휴스턴은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극복하며 최종 7차전서 웃었다.

휴스턴에 메이저리그가 뿌리를 내린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휴스턴에는 1961년까지 마이너리그 휴스턴 버팔로스만 연고를 두고 있었다. 1962년 내셔널리그가 확정되면서 휴스턴에 콜츠 포티파이브스가 창단했다. 이후 1965년 애스트로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애스트로스’라는 구단명을 사용하고 있다.

휴스턴은 미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가 위치해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의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마침 팀의 창단했을 때 미국은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내는 등 우주개발 프로그램이 한창이었다. 휴스턴은 2013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리그를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다저스와 악연도 있었다. 휴스턴은 1981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다저스에게 먼저 2승을 거두고 내리 3연패를 당해 탈락한 경험이 있다. 승승장구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4승 2패로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휴스턴이 2013년 리그를 옮기며 이제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무대는 월드시리즈밖에 없었다.

휴스턴은 2005년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내리 4연패를 당하며 1승도 못해보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절치부심한 휴스턴이 다시 큰 무대에 오르는데 12년이 필요했다. 올 시즌 101승 61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를 제패한 휴스턴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스턴을 3승 1패로 눌렀다. 챔피언십에서 양키스를 4승 3패로 극적으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15홈런을 폭발시키며 최다승 다저스마저 잠재우고 창단 첫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휴스턴은 1985년 캔자스시티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7차전서 승리해 우승한 역대 두 번째 팀으로 남게 됐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메이저리그 #야구 #LA 다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월드시리즈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