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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호프만이 과거 17세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 김태우
  • 입력 2017.11.02 08:50
  • 수정 2017.11.02 08:51

더스틴 호프만이 지난 1985년, TV 시리즈 '세일즈맨의 죽음' 촬영장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17세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작가로 활동 중인 안나 그레이엄 헌터는 '할리우드 리포터'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제작 보조 인턴으로 일했던 5주간을 회상했다.

헌터는 "촬영장에 출근한 첫날, 호프만이 발 마사지를 요구했고, 나는 응했다."라며 호프만의 성추행은 인턴십 초반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헌터는 호프만이 "공개적으로 추근대는가 하면 엉덩이를 움켜쥐고 섹스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아침 식사를 가져다줬더니 나를 보고 씩 웃더니 '완숙으로 삶은 달걀이랑...반숙한 클리토리스를 먹겠다'라고 말했다"라고도 폭로했다.

헌터는 "더스틴 호프만의 관심을 즐겼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어느 순간 그 관심을 좋아하지 않기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헌터는 당시 여동생과 인턴십에 대해 수차례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이 편지에는 호프만이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으며 부적절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 중 한 장에는 "오늘 더스틴을 리무진으로 데려다주던 중 그가 내 엉덩이를 네 번이나 만졌어. 엉덩이를 만질 때마다 나는 그를 세게 때리면서 '당신은 더러운 늙은이야'라고 말했는데, 그는 모자를 벗고 머리를 가리키더니(배역 때문에 머리를 민 상태였어)

'아니, 나는 더러운 젊은이야. 머리카락이 풍성하잖아.'라고 답하더라."라는 부분도 있었다.

호프만은 당시 '투씨'와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 출연하며 커리어의 전성기를 맞은 상태였다. 그러나 그가 촬영장에서 보이던 행동은 논란에 휩싸일 만했다.

헌터는 '세일즈맨의 죽음' 제작진들도 이미 호프만의 부적절한 품행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우리 고유의 가치를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답을 받았다는 것.

호프만은 기고문이 게재되자 사과에 나섰다. 그는 '할리우드 리포터'에 "여성들을 대단히 존경한다"며, "헌터를 불편한 상황에 처하게 했을 내 모든 행동을 후회한다. 사과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허프포스트US의 'Dustin Hoffman Accused Of Sexually Harassing 17-Year-Old Inter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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