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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체'의 거의 모든 것인 "오지다"의 진짜 의미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 팩트 체크 들어가면 샘 오취리도 놀라서 에취하고요 충격실화 감동실화 real story인 부분 ㅇㅈ? ㅇㅇㅈ~~ 크으~~ 오지는거 동휘? 어 보검 아리랑 고개를 넘어서 새가 지저귀는 기저귀는 하기스인 부분이고요 인정하지 않는 사람 에바참치꽁치 가문의 수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삼각사각오각생각죽는각 입니다요"

페이스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댓글 내용 중 일부다. 일명 '급식체'라고 불리는 말투다.

급식을 먹는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말투라는 이유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말투가 급식을 먹는 학생들을 넘어 20대, 30대에까지 확산되자 tvN 'SNL 코리아'에서는 '설혁수의 급식체 특강'이라는 코너를 신설해 '급식체'가 어색한 시청자들에게 친절하게 강의까지 해 주었다.

상단의 '급식체'에서 알 수 있듯 급식체를 이루는 세 가지 키워드는 이거다.

'지리다'는 '오줌을 지리다'와 같은 의미이며 'ㅇㅈ'은 '인정'을 줄여 쓴 것이다.

그렇다면 '오지다'는 무엇일까.

'설혁수의 급식체 특강'에서는 '놀라거나 감탄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설명했으나, 보다 정확한 의미가 알고 싶어 네이버 국어사전을 검색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오달지다'를 찾아봤다.

아주 좋은 의미를 가진 순우리말이었다.

게다가 사투리도 아닌 표준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립국원은 "'오달지다'와 '오지다'가 동의어인 경우는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라는 뜻"이라며 "'오지게'는 '오지다'의 활용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참고로, 한 에디터는 "전라도에서는 주로 흐뭇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첨언했다.

더 이상 급식체가 국어를 파괴한다고 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뜻을 알고 나니 더욱 오졌따리 오진 부분이다.

린정합니까? 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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