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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에 콘돔 질문만 47만건" 산부인과 의사가 직접 '콘돔'에 대해 알려주다 (영상)

콘돔 대신 '랩'이나 '비닐봉지'를 사용한다?

정말 충격적이지만, 피임 접근권이 지극히 떨어지고 '통제' 중심의 성교육만 받는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이 방법(?)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듯하다.

청소년 지원단체에서 일하는 김선희씨(가명)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소년들이 '비닐봉지'나 '랩'을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 "콘돔은 비싸고, 고등학생이 막 사기도 부끄러운데 피임을 안 하기엔 임신이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사정을 전한다.

김씨는 "'깔창 생리대'는 들어봤지만 콘돔 대신 랩을 사용한다는 얘기에 경악했다"면서 "청소년들의 피임에 대한 접근성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랩 콘돔'은 피임법이라고 볼 수 없는 데다 여성의 몸에도 매우 위험하지만, 네이버 지식인 등 주요 포털사이트 게시판엔 이미 몇 년 전부터 청소년들의 관련 문의들이 줄을 잇는다.(경향신문 2월 11일)

아래는 콘돔을 구하지 못해 '랩'을 사용했는데 임신 가능성이 있는지 등등을 문의하는 네이버 지식인 글들. 이런 문의는 정말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0월 31일 온스타일 '바디액츄얼리'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콘돔'과 관련한 정보를 몇 가지 정리했는데, 전문가의 정확한 설명이 담겨 있어 유익하다. 영상은 약 3분 30초로 별로 길지 않고, 재미있으니 한 번씩 보시길. 영상 보는 게 힘들다면, 아래 요약본이라도 읽어보실 것을 추천한다.

Q. "어떤 종류의 콘돔을 써도 관계 후 질 입구 통증이 느껴집니다." (23세 여성)

류지원 전문의 "콘돔의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내가 이런 콘돔을 써서 아픈 건 아니냐고 고민을 하는데, 질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통증이 있는 경우로는 △내가 모르는 질염이 있는 경우 △충분한 전희가 부족한 경우 △윤활제 역할을 해주는 분비물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요. (콘돔과는 무관하게 질염 등 질병에 노출됐을 수 있으니) 콘돔 종류를 바꾸는 것보다는 병원에 가서 한번 (질염에 대해) 확인을 해보는 게 빠릅니다."

Q. 성교통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류지원 전문의 "원래는 (통증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성교통이 생기는 경우는 염증이랑 관계되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예전에는 안 아팠는데, 갑자기 최근에는 관계할 때마다 아랫배가 너무 아프다고 한다면 내 몸에 있는 염증의 신호가 아닌지 한번 확인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Q. 성생활에 대하여

류지원 전문의 "젊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사랑을 해서 성생활을 하는 게 부끄럽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내가 누군가를 만나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갖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뭔가 불편하고 이상하다는 신호가 오면 확인을 받는 건데 왜 부끄러워할까요? (웃음) 이상한 거 아닌데요. 그렇죠?

성생활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터부시하는 게 있으니까, 카더라 통신이 너무 많아요. 사실이 아닌데 사실인 것처럼 알고 있다가 원치 않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것을 들으셔야 돼요. 병원에 오는 게 좀 그렇다고 느껴진다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어른이나 매체를 활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Tip. 허프포스트의 '섹스' 섹션에도 성생활과 관련한 좋은 기사가 많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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