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북한 핵실험장이 무너져 200여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 김태우
  • 입력 2017.11.01 10:52
  • 수정 2017.11.01 10:53
ⓒ뉴스1

북한이 지난달 6차 핵실험을 진행했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붕괴해 200여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현장에 있던 군인 등은 피폭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TV아사히는 31일 북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9월 10일 북한 북동부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하 갱도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붕괴 사고가 벌어졌다"며 "이 과정에서 근로자 100여명이 매몰됐으며, 구조 과정에서도 추가 붕괴가 발생해 200여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6차 핵실험은 9월 3일 이뤄졌는데, TV아사히는 갱도가 붕괴한 원인에 대해 6차 핵실험 이후 주변의 지반이 크게 약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 기상청은 10월 3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풍계리 만탑산 지하에 지름 60~100m의 공동(빈 구멍)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사히신문은 같은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 인근 황해북도 중화군에 위치한 군 병원에서 피폭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일하는 군인과 그 가족이 치료대상"이라고도 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풍계리 핵실험장엔 수십만명 규모의 북한군 1개 연대가 배치돼 핵실험용 지하갱도 굴착과 주변 경비 등을 담당하고 있다.

아사히는 지난 9월엔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 사이에서 "핵실험 때문에 (원인 불명의) '귀신병'에 걸린다"거나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는 등의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한국 통일부도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 살다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탈북한 주민들 가운데 '피폭 불안'을 호소하는 약 30명을 대상으로 연내 피폭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통일부는 아사히의 보도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사히TV 보도에 대해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답하고 "풍계리 출신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현재 검사가 진행이 되고 있으며 연말에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 검사와 관련 "30명이 대상으로 현재까지 3분의2 정도 진행된 걸로 알고 있다"며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2006년 이후 들어온 탈북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 #북한 핵실험 #풍계리 #풍계리 핵실험장 #사고 #방사선 피폭 #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