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2017년 11월1일 09:40 (기사보강)
31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에서 소형 트럭이 자전거 도로로 돌진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29세 남성 용의자는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로이터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3시5분 '홈디포(Home Depot)' 소속 트럭이 웨스트스트리트에서 남쪽으로 향하며 인도와 자전거 도로로 돌진해 "여러 명"을 추돌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는 총기 두 개를 들고 차량에서 내렸으며, 경찰이 쏜 총에 복부를 맞고 검거됐다. 용의자가 소지하고 있던 총은 페인트볼총, 공기총이었다.
익명의 수사당국 관계자는 용의자가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민자 세이풀로 사이포브라고 밝혔다. 그는 5~6년 전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플로리다주 남부 도시 탬파에 거주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At approximately 3:05pm a 29 y/o male drove a rented Home Depot truck onto the bike/pedestrian path at West St/Houston St driving south.
— NYPD NEWS (@NYPDnews) October 31, 2017
The driver of the truck, a male 29-years-old, was taken into custody. A paintball gun and pellet gun were recovered from the scene.
— NYPD NEWS (@NYPDnews) October 31, 2017
드 블라지오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이건 테러 행위이며, 특히 무고한 시민을 향한 비열한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홈디포 대변인은 이 회사 소속 렌탈 트럭이 이 사건에 개입됐다고 확인했으며, 현재 수사당국과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즉각 밝히지는 않았으나 IS 지지자들이 인터넷에서 이 사건에 환호했다고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가 전했다.
경찰은 검거된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용의자가 혼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광범위한 (공격) 계획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직후 트위터에 "뉴욕에서 매우 역겹고 정신 나간 사람에 의한 또 한 번의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약 한 시간 뒤에는 "중동과 다른 곳에서 그들을 격퇴한 이후 이슬람국가가 우리나라로 돌아오거나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In NYC, looks like another attack by a very sick and deranged person. Law enforcement is following this closely. NOT IN THE U.S.A.!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October 31, 2017
We must not allow ISIS to return, or enter, our country after defeating them in the Middle East and elsewhere. Enough!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October 31,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