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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가 화천군수에게 한 '폭언' 때문에 지역사회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뉴스1

'트통령'으로 불리는 소설가 이외수가 화천군 지역사회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작가가 최문순 화천군수를 향해 폭언을 일삼은 일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흥일 군의원은 27일 화천군의회 본회의 10분 발언을 통해 "지난 8월 감성마을에서 열린 세계문학축전 행사에서 기관장 등이 있는 가운데 이외수 선생이 화천군수에게 여러 가지 육두문자를 써가며 10여분 이상 모욕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군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작가는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폭언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변명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사건이 있고 즉시 사죄의 뜻을 비쳤으며 정식으로 사과할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뜻을 관계자들께 전해 사과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화천군 지역사회단체는 이 작가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화천군을 떠나라는 입장을 내놨다.

뉴스1에 따르면 화천군 번영회·문화원·주민자치위원회 등 16개 지역 사회단체는 31일 ‘지역 현안문제 사회단체 토론회’를 열어 군수에게 행한 모욕적인 언행에 대해 군민 앞에 공개사과하고 감성마을을 비워줄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뉴스1은 "이 작가가 미움 받고 있는 이유들 중 공통점은 지역문화예술·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안되고 지역주민과 교류가 없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영수 화천군 새마을지회장은 “정기적으로 문화생들과의 만남이 있지만 주변 상가를 이용하지 않고 도시락을 맞춰 먹는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화영 화천문화원장은 “문화원 회원 대부분이 감성마을 ‘갑질’이 심해 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가지 않는다”며 “이젠 이외수 작가가 떠날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열 화천농업경영인 협회장은 “수도권에서 농촌체험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사전 약속된 이외수 감성마을에 들렸는데 ‘잔다’는 이유로 못 만나고 돌아온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단체들은 내년 예산이 집행되지 못하도록 집행기관과 군의회에도 책임을 묻기로 했다.

현재 이 작가는 화천군 다목리에 있는 이외수 감성마을에서 지내고 있다.

화천군은 2014년 이 작가와 협약서를 체결하고 이 곳은 감성테마문학공원 조성하기로 했다.

뉴스1은 화천군이 감성마을에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133억원을 투입해 조성했으며, 매년 유지비와 행사비 등 약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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