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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변호사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것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을 통한 여론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이 23일 서울 서초구 국정원 퇴직자 친목단체인 양지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013년 국가정보원의 댓글사건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던 국정원 직원 정모씨(43)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승용차 바닥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연합뉴스는 31일 국정원과 경검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께 국정원 소속 변호사인 A씨가 춘천시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A씨와 A씨의 사망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아래와 같다.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당시 검찰 특별수사팀의 수사에 대비해 만든 국정원 '현안 태스크포스(TF)'에 관여한 변호사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정원은 2013년 4월 당시 검찰 특별수사팀이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 수사에 나서자 국정원 간부와 파견검사인 이제영 부장검사와 함께 이를 대비하기 위해 TF팀을 꾸렸다.

연합뉴스는 현재 검찰이 당시 국정원 현안 TF가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을 꾸리는 등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이 '현안 TF'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3일 정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TF가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비해 미리 위장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사·재판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증거 삭제와 허위 진술 증언을 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 바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검찰 조사를 받은 A씨는 보완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연락을 끊은 채 국정원에 출근하지 않았다.

A씨의 검찰 보완조사 예정일은 숨진 채 발견된 30일이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뉴스1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자살로 추정되나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정시의 정확한 행적을 수사하고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오늘(31일) 2013년 검찰 특별수사팀(당시 수사팀장 :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의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수사'를 방해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문정욱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구속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문 전 국장을 27일 긴급체포한 뒤 직권남용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증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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